◇호주 센트럴코스트의 (가운데)필 모스 감독과 (오른쪽)김승용. (사진제공=FC서울)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호주 센트럴코스트의 김승용(29)이 친정팀 FC서울과 일전을 '도전'으로 정의했다.
FC서울과 센트럴코스트는 오는 25일 저녁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예선 1차전을 치른다.
김승용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FC서울은 작년 이 대회 준우승 팀인 만큼 저희가 도전자 입장이라 생각한다"면서 "다른 나라 유니폼을 입고 서울에 와 기분이 새롭다.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용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군 시절을 제외하고 줄곧 FC서울에 몸담았다. 이후 전북현대, 감바 오사카(일본), 울산현대를 거쳐 지난 2일 센트럴코스트로 이적했다.
그는 "서울에 대한 정보는 다른 선수를 통해 조금씩 얻고 있다"면서 "수비수인 (김)진규형의 약점을 많이 공략해야겠다"고 웃어보였다.
김승규는 최근 K리그에 불고 있는 중국 이적 열풍과 자신의 호주 이적 배경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계약 기간이 끝나 팀을 알아보던 중 호주에서 좋은 제안이 왔다. 나중을 위해 한 번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한국 선수들이 중동이나 중국에 나가는 이유는 그쪽에서 투자를 많이 하기 때문이다. 선수들도 금전적인 부분을 생각 안할 수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적 후 호주 생활에 대해서는 "호주는 날씨도 좋고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다"며 "감독님이나 모든 분들이 친절하고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센트럴코스트의 필 모스(43) 감독은 "아시아 선수 영입을 위해 선수들을 찾고 있었다. 기준은 세트피스에 장점을 갖고 정신력이 좋은 선수였다"며 "김승용의 비디오 영상을 본 결과 이런 것들에 만족했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필 모스 감독은 "FC서울을 가볍게 생각 안 한다. 에스쿠데로가 위협적인 선수인 것 같다"면서 "점유율을 가져가며 약점을 공략하겠다. 김승용이 마지막 순간 결승골을 기록했으면 좋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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