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아버지가 스마트폰은 뭐하러 사셨어요?"
이 말 한마디에서 시작됐다. 오기가 생겼고, 스마트폰을 정복하기로 마음먹었다. 2년 만에 스마트폰과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 전문가가 됐다. 혼자만 알기 아까워 주위 사람들에게 전수해주다 보니 입소문이 났고,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소셜비즈니스 코치 양성 회사인 '맥아더 스쿨'을 운영하는 정은상(60)씨의 이야기다. 57세라는 적잖은 나이에 시작한 취미생활이 그의 평생 직업이 됐다.
책은 가장 먼저 평생 일하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시니어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재테크는 '재취업'이라며, 남이 나를 고용하는 시대에서 벗어나 내가 나를 고용하는 '창직'의 시대로 적극적으로 창업 쉬장에 뛰어들 것을 주문한다.
협동조합, 재능기부, 봉사활동 등도 일하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하는 또 다른 대안들이다.
그래도 돈은 필요하다. 총 수입을 100이라고 했을 때 자녀교육비 40, 생활비 30, 노후자금은 30의 비율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조언한다. 귀에 딱지가 앉을 만큼 들은 3층연금(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은 기본 옵션이다.
100세 시대. 평균수명이 아닌 건강수명을 높여야 할 때다. 운동과 소식, 그리고 친구가 필요하다. 친구가 많을수록 오래 산다는 통계는 인상적이다.
그러면서도 책은 은퇴 진입기에 가장 필요한 것은 고독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IT기기와 친해지기다. SNS를 즐기는 시니어들이 그렇지 않은 시니어보다 우울증과 스트레스가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은퇴 생활의 품격은 얼마나 많은 돈을 모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고 있느냐다. 책은 끊임없이 공부하고, 배우고, 여행하고, 봉사하라고 말한다.
<대한민국 시니어 리포트 2014>는 지난 2011년 출간된 <대한민국 시니어 리포트>의 2014년 버전이다. 그 사이 베이비부머(1955년~1963년생) 세대들의 은퇴는 이어졌고, 사회 전반적으로 은퇴와 고령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책은 최근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는 은퇴 관련 서적의 집약서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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