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5, 이번에도 자기공진 무선충전 좌절..왜?
2014-01-19 09:42:39 2014-01-19 09:46:48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홍채인식,  QHD(2560x1440) 디스플레이 등 각종 신기술이 도입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삼성전자의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S5가 자기공진방식 무선충전 기능을 지원하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퀄컴 등이 주도하고 있는 무선충전연합 A4WP가 3cm 거리에서도 충전이 가능한 자기공진방식의 무선충전 기술 개발을 완료해 갤럭시S5에 적용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지만,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해 스마트폰에 적용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차기작 갤럭시S5에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4와 마찬가지로 자기유도방식의 충전이 가능한 모듈을 탑재하는 반면 삼성전자, 삼성전기가 CES 2014에서 발표한 자기공진방식의 '리젠스'는 도입하지 않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자기유도방식은 스마트폰과 충전기를 붙여놓은 상태에서만 충전이 가능한 방식으로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전략 스마트폰에 적용한 바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충전기가 떨어져 있으면 사실상 충전이 불가능해 '반쪽짜리 무선충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반해 A4WP가 'CES 2014'에서 발표한 리젠스 인증제품들은 3cm 떨어진 거리에서 여러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어 진정한 무선충전 시대의 시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아직 충전 가능한 거리가 다소 짧지만 향후 기술 개발이 지속될수록 개선될 여지가 높다.
 
하지만 실제 스마트폰 시장에 상용화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갤럭시S5에 무선충전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리젠스 기술을 탑재하려면 제품 크기, 가격 등에서 시장성을 담보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공진형 무선 전력 전송 분야의 선구자격인 와이트리시티 등 독자적인 기술로 1m 이상 거리에서 무선충전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도 있어 기술 개발을 확대할 필요성도 대두된다. 와이트리시티는 현재 도요타 등 자동차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오는 2016년부터 무선충전기술을 자동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전세계 주요 이동통신사, 제조사들은 리젠스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한계 논란과 함께 새로운 기술 혁신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삼성전자, 삼성전기의 기술 개발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도이치텔레콤, NEC, SK텔레콤 등의 각국 유력 이동통신사가 삼성전기에 제품 도입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내 리젠스 충전.(사진=A4WP)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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