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구로다 하루히코(사진) 일본은행(BOJ) 총재가 현행 양적완화 정책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1일 구로다 총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행 양적완화를 당초 언급한 2년이 지난 후 반드시 끝내거나 축소하기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정책 기한이 한정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는 BOJ가 2014년말 이후에는 금융완화 정책을 축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구로다 총재가 양적완화 지속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구로다 총재는 "지금 시점에서 2년 후 양적완화 종료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2% 인플레 목표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현행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는 2015년 물가상승률은 1.9%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그때까지 일본 물가는 목표치에 근접하거나 혹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 향방은 그때 돼서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구로다 총재는 오는 4월 현행 5%에서 8%로 올라가는 소비세 인상 계획과 관련해 "4~6월에는 실질 성장률이 일시적으로 둔화될 수도 있겠지만 7~9월에는 회복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금융정책을 과감하게 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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