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코스피도 1990선에 안착한 가운데 연말연초 랠리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24일 증권가는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결정 이후 글로벌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코스피 지수의 반등 시도가 좀 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감주 중에서도 대형주와 업종 대표주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소비지표 호조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우리투자증권-연말 장세 대응전략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전 21%에 불과했던 20일선을 웃도는 글로벌 증시의 비율은 최근 63%로 급증했다. 단기 추세선을 회복한 국가들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코스피도 다시 2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긍정적인 부분은 그동안 불안 심리를 자극했던 대외 변수들이 해소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유효함을 시사하는 경제 지표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리스크 완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아시아 이머징 시장에서도 국가별로 적용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민감주를 중심으로 한 반등 시도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 민감주 중에서도 국내 기관의 매수 우위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는 대형주, 업종 대표주에 관심을 두는 전략이 유리하다.
◇대신증권-코스피에 나타나고 있는 만류 인력의 법칙
지난 2007년 이후 나타나고 있는 코스피 만류 인력의 법칙은 두 가지 시사점을 갖는다. 우선 단기 매매를 통해 좋은 성과를 얻기 어렵다는 것이다. 양봉 크기보다 음봉 크기가 큰 상황이 추세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단기 매매 전략은 확률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두 번째는 시가보다 종가에 매수하는 전략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갭을 제외한 코스피가 극단적 하락을 나타내는 구간, 즉 음봉이 지나치게 많이 발생한 구간에서 저점 매수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 200일 이평선이 상승 전환한 종목도 투자 심리 개선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KDB대우증권-말레이시아 증시에서 얻는 시사점
지난 1990년대 중반 동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한국은 대외의존적 수출 주도의 성장 전략을, 말레이시아는 내수 위주의 성장 전략을 선택했다. 그런데 글로벌 복합 위기 국면에서 국내 증시는 장기 박스권에 머물러있는 반면 말레이시아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한국의 경상수지가 말레이시아보다 훨씬 양호했음에도 말레이시아 주가가 더 오른 것은 내수의 격차를 반영하고 있다. 내년 완만한 수출 회복에 내수 회복이 더해져야 코스피도 장기 박스권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현대증권-연말 글로벌 펀더멘털, 양호한 분위기 유효
주식시장이 연말을 맞아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불안 요인 해소에 따른 안도감이 연말 특수요인과 더불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머징 시장 중 우리 시장이 차별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상존하고 있다. 연말 계절적 요인과 뉴욕 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은 주식시장의 반등 분위기가 연말연초에 유효함을 시사한다. 관건은 내년 글로벌 경제 회복의 지속성과 신뢰다. 글로벌 증시 대비 저평가된 우리 증시 입장에서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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