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효성(004800)은 23일 전라남도 고흥군 호형정수장 수질개선 사업에서 '멤브레인 정수시스템'을 수주했다고 전했다. 이번 수주는 멤브레인 정수시스템을 개발한 이래 첫 사례다.
효성은 정수시스템의 핵심인 멤브레인 모듈을 공급하고, 계열사인 효성에바라엔지니어링은 시스템 제작과 설치를 담당하게 된다.
멤브레인 시스템은 기존의 모래 대신 여과막으로 물 속에 포함된 이물질을 걸러낸다. 효성은 3년여에 걸친 기술연구 끝에 섬유 가운데 구멍이 뚫린 빨대 모양의 '중공사'를 다발 형태로 묶은 여과막 모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기존의 모래여과방식 필터에 비해 물을 빠르게 많이 통과시키면서도 높은 불순물 제거 능력으로 지난해 환경부로부터 '환경신기술인증'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정수 처리량도 50% 향상시켜 여과 후 남은 찌꺼기를 공기를 이용해 털어줄 때 쓰이는 운전 에너지를 40%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효성은 이번 수주를 통해 막여과 정수처리 기술의 경쟁력을 입증 받은 만큼 향후 국내는 물론 물부족이 심각한 중동과 북부아프리카, 호주 등을 중심으로 세계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세계 수처리용 멤브레인 시장은 현재 연간 2조원 규모로, 매년 13% 정도의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효성의 '멤브레인 정수시스템' 원리. (사진=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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