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KT의 사내·외 이사 8인으로 구성된 CEO추천위원회가 차기 회장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좁혀지는 후보들을 대상으로 오는 16일 최종 면접이 진행될 전망이다.
KT(030200)는 14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서초사옥에서 CEO추천위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 10여명을 3명으로 압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8명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 구성원들은 오후 2시20분께부터 3시까지 1시간에 걸쳐 서초사옥으로 진입했다.
◇KT 서초사옥 로비 모습.(사진=곽보연기자)
업계에 따르면 차기 CEO 공개모집 마감일이었던 지난 4일까지 공개모집을 통해 지원한 후보는 25명, 헤드헌팅을 통해 추천을 받은 인사는 약 15명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CEO추천위는 지난 12일까지 임시이사회를 열고 비공식적으로 후보군을 좁히는 작업을 진행했다. 일차적으로 압축된 후보군은 20명선. 이날 열리는 회의에서는 3배수인 3명으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이날 선정되는 후보들은 오는 16일 면접을 거치고, 사실상의 차기 회장인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최종 후보는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위원 과반수 찬성을 통해 선정되고,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차기 CEO에 공모한 것으로 알려진 대상자는 KT 전현직 임원출신과 삼성전자 출신, 공무원 출신 등으로 다양하다.
KT 전현직 임원출신으로는 최두환 전 KT종합기술원장과 이상훈 전 KT 사장, 석호익 전 KT 부회장이 있고, 이석채 전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성복 KT 연구위원(전 부회장)이 있다. 정 전 부회장은 윤리경영실 산하 지배구조팀이 CEO추천위 실무를 맡고 있어 공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삼성전자 출신 인사로는 황창규 성균관대 석좌교수(전 기술총괄사장)과 이기태 창조경제포럼 의장(전 대회협력 부회장) 등이 있고, 공무원 출신으로는 김동수 법무법인 광장 고문(전 정통부 차관), 김창곤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 원장, 방석호 홍익대 교수(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 등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EO추천위는 위원장인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를 비롯 김응한 변호사,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차상균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춘호 EBS 이사장,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등 사외이사 7명 전원과 사내이사인 김일영 코퍼레이트 센터장(사장)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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