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충돌 사고는 조종석의 컴퓨터에 대한 조종사들의 과도한 의존과 자동 속도 조절 장치인 오토스로틀에 대한 조종사들의 혼란이 결합돼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이날 소식통의 말을 인용, 조종사들이 고도 3000피트(914m) 지점에서 오토스로틀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고 오토스로틀 상태에 대한 조종석 경보를 알아채지 못했거나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착륙 과정에서 사고기의 하강률이 분당 1200피트(365m) 정도로 늘어났다면서 이는 정상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속도 조절 장치가 사고 2초 전까지 엔진 출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 수동으로 전환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 관계자들이 이번 사고를 '자동화 중독'(automation addiction) 경향의 전형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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