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그리스와 함께 유로존 위험국으로 꼽혔던 스페인이 턴어라운드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사진=로이터통신)
8일(현지시간)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긴축 정책이 효과를 나타냈고, 내년에도 이러한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스페인의 실업률이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스페인 통계국은 지난 3분기(7~9월) 실업률이 전분기 26.3%에서 26%로 하락해 사전 전망치 26.1%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07년 이후 스페인의 연간 실업률 차이는 점점 벌어지기 시작해 고용시장이 악화되고 있음을 암시했지만, 최근 이러한 추세가 반전되는 조짐도 나타났다.
지난 2009년 1월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100만명 늘어났지만, 지난 10월에는 실업자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00명 감소하면서 처음으로 내림세로 전환된 것이다.
이와 함께 3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1% 상승하면서 2년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나타낸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앞서 스페인은 청년층 절반 이상이 구직난에 시달리고, 국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00%에 달했다. 또 더블딥 침체(이중침체)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제가 7% 위축되기도 했다.
더불어 위축된 건설경기로 텅 빈 주택 단지가 늘고, 은행들이 파산에 이르면서 예금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또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해외로 빠져나가는 일이 잦았다.
하지만 라호이는 "최근 수출 선적량이 늘고, 자동차 산업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스페이의 경제 회복 신호를 감지한 해외 투자자들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경제 동향이 그간 국민들로부터 비난 받아왔던 긴축정책이 효과를 냈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올해의 키워드가 스페인의 구제금융 위기 졸업 여부였다면, 내년에는 회복 여부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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