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경매 낙찰가율 80% 넘어..집값 기대심리?
실수요 목적, 감정가比 15~20% 매입가능
2013-11-27 16:47:01 2013-11-27 16:50:48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수도권 6억원미만 아파트 대부분이 경매 낙찰가율 8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집값이 바닥을 치면서 오히려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27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0월 낙찰된 수도권의 아파트 감정가격을 낙찰가와 비교해 본 결과, 전체 물건 중 86.9%를 차지하는 6억원 미만아파트의 낙찰가가 8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억 미만 아파트 평균낙찰가율은 85.8%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경매 낙찰건수 역시 3024건으로 지난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특히, 저가 아파트일수록 높은 낙찰가율을 보였다. 2억원미만 아파트는 85.8%, 2억~4억원 아파트는 85.2%, 4억~6억원 아파트는 80.7%의 낙찰가율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80%이상 낙찰가율의 물건은 86.9%를 차지했다.
  
◇10월 수도권 아파트 통계. (자료제공 = 지지옥션)
 
대형면적의 아파트의 경우 천차만별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20억원이상 아파트는 74.1%로 가장 낮은 낙찰가율을 보였다. 업계 전문가는 "지난해 보다는 (대형면적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다소 늘어난 편"이라며 "대형 신규매물이 줄면서 향후 희소가치를 보고 입찰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창호 미소옥션 대표는 "일반적으로 경매시장이 매매시장보다 6개월정도 앞서 반응이 나타난다. 일종의 전조현상"이라며 "최근 부동산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다소 변했지만 가격회복에 대한 심리가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경매 특성에 따라 입지적인 조건에 따라 낙찰률이 다를 수 있어 입지조건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현재 투자보다는 실수요로 많이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문희명 부동산학 교수는 "그간 거래시장도 침체됐고 많은 가격조정을 거쳤기 때문에 아파트 매매가는 평균가를 회복하는 수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경매시장에 주택물량이 많고 감정가 대비 15~20%정도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고 낙찰금의 50%는 경락잔금 대출이 가능하다"며 "전세금에 대출을 조금 더해 내 집을 마련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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