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신 신부 발언 일파만파..검찰 고발 이어져
대검, "금명간 사건 일괄 배당 예정"
2013-11-26 17:24:32 2013-11-26 17:28:25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북한의 연평도 폭격을 정당화하는 듯한 발언을 해 파장을 일으킨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박창신 원로신부(71)에 대한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와 호국보훈안보단체연합회는 26일 오후2시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사무실 앞에서 규탄집회를 가진 뒤,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해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고발장을 통해 "박창신 신부는 북방한계선(NLL)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우리 젊은 영혼을 모욕하고 북한의 도발을 정당화 했다"면서 "또 국민의 선택으로 선출된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함으로써 남남갈등을 부추겨 북의 남침기회마저 제공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의구현사제단 중 일부는 밀입북해 동족상잔의 원흉 김일성의 영생을 빈다는 망발도 서슴지 않았다"며 "심지어 4대강 사업을 빌미로 교황이 임명한 정진석 추기경님의 사퇴를 종용함으로써 전세계 천주교 신자들이 존경해 마지 않는 교황까지 모독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들은 "대한민국을 지키고 국민들의 신앙생활을 보장할 수 있도록 성직자의 탈을 쓰고 분열과 갈등을 조장시키는 종북세력을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며 "종북성직자들에게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하며 책임이 있는 자들을 모두 엄단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날 대검에서는 시민단체 활빈단 홍정식 대표가 국가보안법 위반 및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한 것과 자유청년연합과 종북척결기사단, 인터넷민족신문 김기백 대표 등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 등 박 신부에 대한 2건의 고발장을 전달 받았다.
 
검찰은 대검과 서울중앙지검을 통해 들어온 고발장들을 검토해 조만간 관할 검찰청인 전주지검 군산지청(지청장 이용)에 배당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신부는 지난 22일 시국미사를 열고 "NLL에서 한미 군사훈련을 계속하면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에요"라는 말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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