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31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상승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 추이(자료=대신증권)
독일의 DAX30지수는 전날보다 23.65포인트(0.26%) 오른 9033.92에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의 CAC40지수는 25.78포인트(0.60%) 상승하며 4299.89를 기록했다. 영국의 FTSE100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FTSE100 지수는 46.27포인트(0.68%) 하락하며 6731.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로존 지역의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율 등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자동차주와 금융업종의 선방에 힘입어 증시가 상승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럽의 자동차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독일에서는 포르쉐가 전일보다 8.1% 상승했고 폭스바겐과 BMW자동차도 각각 2.3%와 1.2% 올랐다. 프랑스의 자동차 업체인 푸조도 2.5% 이상 상승했고, 이탈리아의 자동차 업체 피아트도 1.2% 올랐다.
프랑스 금융사인 BNP파리바는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3.4% 상승하는 등 금융주도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주요 지표가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하며 증시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유로존의 9월 실업률은 역대 최고치인 12.2%를 기록했다. 10월 유로존 인플레이션율은 4년래 최저치인 0.7%를 기록하며 전달 1.1%보다 낮아졌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와 관련해 자산매입규모를 예상보다 빨리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긴 것도 투자심리를 제한했다.
연준은 전날 양적완화 규모를 유지키로 결정했으나 시장에서는 연준의 온건적 태도가 다소 약화됐다고 판단,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이르면 다음달에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파르한 아마드 트레이드넥스트 딜러는 "연준이 내년 1월이나 2월에 자산매입규모를 조금만 축소한다 하더라도 시장은 매우 불안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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