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최근 5년간 산업단지공단에서 화재와 폭발, 가스누출 등으로 발생한 사상자만 292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피해도 645억원이나 돼 사고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홍일표(새누리당) 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2008년부터 올해 7월까지 5년간 전국 1009개 산업단지공단에서 일어난 사건사고는 총 145건이며 이에 따른 사망자는 62명, 부상자는 232명, 재산피해는 64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울산 산업단지가 지금까지 26건의 사건사고에서 77명의 사상자를 기록해 최다 사상자가 난 산업단지라는 오명을 썼고, 경북 구미 산업단지는 358억원의 재산피해를 당해 최다 재산피해 산업단지가 됐다.
반면 충북 오창 산업단지와 부산 장림산업단지는 2010년 이후 단 한 건의 사고도 일어나지 않아 가장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사고를 원인별로 보면, 화재로 인한 사고가 56건으로 가장 많았고 안전(34건), 폭발(23건), 가스누출(17건), 정전(12건), 붕괴(2건), 침수(1건) 순이었다.
이에 홍일표 의원은 "소방방재청에서 별도로 제출받은 '산업단지 내 119 소방상황실 신고 접수 현황'에 따르면, 119 소방상황실로 접수된 신고 건수는 2010년 6674에서 2011년에는 전년 대비 10.7% 늘어난 7388건, 2012년에는 7.2% 증가한 7925건"이라며 "입주기업에 가장 큰 재산피해를 끼치는 화재 신고 역시 2010년 827건에서 2012년 1101건으로 33.1%가 늘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어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이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은 대부분이 영세 기업으로 화재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 방재 시스템 구축과 화재 발생 때 피해보상을 위한 보험가입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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