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산업단지 1000개, 서울 면적의 2.4배..국토 난개발 우려
2013-10-21 15:11:16 2013-10-21 18:40:15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전국적으로 산업단지가 무려 1000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산업단지로 지정만 되고 정작 공장을 지을 삽도 못 뜬 곳이 129개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토의 무분별한 난개발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오영식(민주당) 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1962년 울산국가산업단지가 국내 첫 산업단지로 지정된 후 2013년 6월 말 기준 전국에 1009개의 산업단지가 지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산업단지 신규지정 현황(자료제공=민주당 오영식 의원실)
 
산업단지 유형은 국가산업단지 41개, 일반산업단지 510개, 농공산업단지 447개, 도시첨단산업단지 11개 등이며, 지정면적은 1454㎢로 우리나라 면적의 1.46%에 해당했다. 이는 서울시 면적의 2.4배며, 남한 전체면적의 69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
 
산업단지는 1960년대 도입기를 시작으로 발전기와 성숙기, 재도약기 등을 거쳐 개발이 진행됐으며, 2000년대 들어서는 산업단지를 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한다는 구호 아래 2008년부터 매년 산업단지 신규지정이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영식 의원은 "그동안 1000여개의 산업단지가 지정됐지만 지정 19년이 넘는 노후 산업단지도 102곳이나 된다"며 "산업단지 신규 지정 급증에 따라 산업단지로 지정되고서 정작 공장을 착공조차 하지 못한 곳도 총 129개나 됐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이어 "기존 산업단지는 노후화 되는데 신규 산업단지는 계속 늘고 있는 추세로 무분별한 소규모 산업단지 개발이 확산돼 국토의 난개발이 우려된다"며 "이제는 산업단지의 양적성장보다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찾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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