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그리스 집시촌에서 발견된 신원 미상의 금발 소녀에 대한 보도 이후 그리스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가족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사례로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BBC 등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벤 니드햄‘의 가족은 이번 사건이 가족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벤 니드햄은 지난 1991년 그리스 코스섬에서 실종됐다.
당초 그리스 경찰이 집시촌 단속에 나섰다가 유괴된 것으로 의심되는 소녀를 발견한 것이 희망감의 '시초'가 됐다.
DNA 테스트 결과 마리아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4살 전후의 이 소녀는 현재 그녀가 살고 있는 부부와는 아무런 혈연관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이 소녀는 ‘스마일오버더차일드’라 불리는 자선단체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가족을 찾기 위해 그녀의 사진이 공개된 상태다.
코스타스 야노파울로스 스마일오버더차일드 대표는 “발견 당시 소녀는 충격과 혼란의 상태에 놓여 있었지만 이제는 안정을 되찾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이 소녀가 거주하던 그리스 중부 파르살라 집시촌의 대표는 “이 부부는 소녀를 친자녀 이상의 사랑으로 돌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의 아버지라고 주장하고 있는 남자의 형제도 “그녀가 태어난 후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이 부부에게 입양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부부는 아이를 유괴한 뒤 구걸을 시키거나 성매매에 이용할 목적이었던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며 6명의 자녀를 10개월 동안 낳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이 부부는 경찰에 구금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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