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손해보험 상품 중도해지 40% 급증
2013-10-15 10:18:57 2013-10-15 10:22:39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최근 손해보험사의 보험상품 계약 중도해지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기준(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전년도에 비해 손해보험사의 보험계약 중도해지 건수가 40.6%, 금액으로는 30.9%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도에 건수와 금액이 각각 2.4%와 3.5% 늘어났던 것에 비하면 급증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2011년도 손해보험사 상품 중도해지 건수는 241만 건으로 2010년의 236만 건에 비해 2.4% 증가했고, 금액은 123조 원으로 2010년의 118조 원에 비해 3.5% 증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2012년 한 해 동안 중도해지 건수는 339만 건, 금액은 161조 원으로 급증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손해보험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도해지 증가폭은 적었지만 건수와 금액 측면에서 이전보다 10%p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도 생명보험사 상품 중도해지 건수는 399만 건으로 2010년의 409만 건 보다 2.6% 적었지만 금액은 119조 원으로 2010년의 115조 원에 비해 4.0% 많았다.
 
하지만 생명보험사 역시 2012년 한 해 동안 중도해지 건수는 455만 건, 금액은 137조 원으로 늘어났다.
 
김기준 의원은 이같은 결과가 가계 소비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분석했다. 가계 상황이 어려울 때 지출을 줄이기 위해 가장 먼저 선택하는 방법이 보험계약 해지이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보험계약 해지율이 높아지는 것은 국민들이 경기회복에 대해서 전혀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경제성장률에 대한 정부의 장밋빛 예측과는 달리 가계소비는 계속 위축될 확률이 높은만큼 대책 마련에 힘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보험사 보험상품 중도해지 현황(자료제공=김기준 의원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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