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내 명문학군 조성..맹모삼천은 끝났다
롯데캐슬 골드파크, 위례e편한세상래미안 등 단지내 학교 들어서
2013-10-09 11:00:00 2013-10-09 11:00:00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좋은 학교에 좋은 환경에서 교육시키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은 과거에나 지금이나 똑같다. 이같은 맹모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해 최근에는 건설사들이 단지 내 교육시설을 갖춘 아파트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맹모들에게 인기 있는 아파트 단지는 불황 속에서도 집값은 강세다. 특히 단지 내 학교가 들어서 있는 단지들은 지역 내에서도 가격 상승 선도역할을 톡톡히 한다.
 
명문학군으로 꼽히는 잠신초, 잠실중, 잠신고 등의 학교가 단지 내에 있는 송파 잠실리센츠는 잠실동에서 가장 높은 시세(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제외)를 형성한다. KB시세 10월 4일 기준 잠실동 ㎡당 평균 시세가 821만원인 가운데 잠실 리센츠는 ㎡당 874만원으로 가장 비싼 아파트로 꼽힌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명문학군으로 배정 받는 단지와 그렇지 않은 단지의 집값 차이가 수억원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평초등학교에 배정 받을 수 있는 판교신도시 봇들마을 7,8,9단지는 1,2,4단지에 비해 집값이 무려 2억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봇들마을 8단지 전용 84㎡는 일반 평균가가 7억9000만원이다. 반면 봇들마을 4단지 같은 주택형은 6억2500만원으로 무려 1억6500만원이 차이가 난다.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사진제공=리얼투데이)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 간에 교육특구 경쟁 바람이 거센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롯데건설이 11월에 서울 금천구 독산동 옛 육군 도하부대 부지(연면적 68만8888㎡)에 분양하는 복합개발단지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단지 내 유치원 및 초등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다. 또한 다양한 전문 학원가도 조성될 예정이어서 교육특수가 기대된다.
 
주거시설로 전용 59~101㎡ 아파트 3200가구, 오피스텔 1165실이 들어서며 이외 상업시설, 호텔, 업무시설, 초등학교, 공공청사, 공원 등을 갖춘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부지 내에 1만9588㎡ 규모의 공원을 확보하고, 초등학교·경찰서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갖추게 된다. 지하철1호선 금천구청역과 인접해 있는 등 입지 여건이 뛰어난데다가 중소형비율이 약 94%인 3200여 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업계와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다.
 
초,중,고등학교 등의 교육시설 부지와 맞붙어 있는 아파트 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물산(000830)대림산업(000210)이 A2-11블록에 공동으로 시공하는 '위례 e편한세상 래미안'은 단지 내 초등학교, 중학교가 들어서고 고등학교도 걸어서 통학 가능하다. 이 아파트는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는 마지막 공공분양 물량이다. 민간보금자리 아파트로 전용 75~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됐고 1550가구다. 신설 예정인 지하철 8호선 우남역이 가깝다.
 
위례신도시 A2-9블록에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는 단지 내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중심상업지구인 '트랜짓몰'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는 지하 4층~지상 25층, 8개 동 규모로 전용 94, 101㎡, 687가구 구성됐다. 또 위례내부선(추진예정), 위례신사선(추진예정)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에 위치해 있다.
 
EG건설이 이번 달에 세종시 1-1생활권 L5블록에 분양하는 '세종시 EG the1 2차'는 단지 앞으로 초·중교는 물론, 국제고, 과학예술영재학교 등 학군과 서울 대치동 같은 학원가가 형성될 예정이다. 35.6km 둘레길이 단지와 이어지며, 안으로는 편백나무 산책로와 캠핑장이 조성되는 등 녹지율 46%의 친환경 단지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72㎡, 84㎡, 107㎡ 900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단지내 영어마을과 종로엠스쿨 등 대규모 교육특화시설을 설계하는 단지들도 눈에 띈다.
 
충남 아산 온천동에 분양하는 '아산 반도유보라'도 아산시 최초로 YBM과 연계한 '단지 내 영어마을' 교육특화 프로그램을 적용한 아파트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독서실이 있는 교육 커뮤니티 시설과 단지 인근에 위치한 온천천 복개하천 생태조성사업이 완료되면 다양한 수변공간 및 야외공연장, 자전거 체험장 등으로 쾌적한 녹색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지하 2층~지상 25층, 8개 동, 전용면적 59㎡ 단일평면으로, 총 650가구로 구성된다.
 
모아주택산업이 오는 10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에 들어가는 충남 내포신도시 RH-9블록 '충남도청(내포)신도시 모아엘가'는 커뮤니티 시설에 종로엠스쿨을 유치해 입주민 초·중교 자녀에게 2년간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에는 내신 대비 전문 자료 지원과 담임제 도입을 통한 1:1 밀착 관리 및 개인별 성취도 관리가 포함된다. 단지에서 도보 거리에 내포초, 내포중, 홍성고(이전예정)등이 위치해 있으며 단지 바로 남서 측에는 대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전용 72~84㎡ 126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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