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오는 10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달에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7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10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아직 대내외 환경이 금리를 움직일 정도의 신호가 포착되지 않은 가운데 특히 미국 부채한도 증액 협상 및 미 양적완화 축소 등 대외 변수를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채권분석팀장은 "국내적으로는 경기회복세가 미약하나마 지속되고 있어 추가적인 경기부양 필요성은 높지 않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은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통화정책을 강화할 명분과 필요성도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승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개선되고 있는 국내경기지표 상황과 미국발 정책불확실성 요인이 상충하고 있어 기준금리 변화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오는 10일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에 이어 오후에는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7%에서 3.5%로 낮춘 데다 국제통화기금(IMF)도 내년 국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져 한은의 수정경제전망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부분 세계경제 전망치를 발표하는 기관에서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있다"며 "직전 전망치인 내년 성장률 4.0%나 정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인 3.9%보다는 조금 낮은 3.8% 정도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은 소비세 인상이후 경기 하락 우려가 있고 미국은 정부 중단사태와 부채한도 협상으로 성장성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 혹은 2014년 경제전망치를 기존보다 소폭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내다봤다.
반면, 한은이 지난 7월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4.0%)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국내 경기가 저점을 지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한은이 예상한 성장 경로대로 가고 있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이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재정관련 리스크에도 미 정치권에서의 해결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과 최근 국내 주요 경제지표 개선세를 감안할 때 10월 한은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한은 수정경제전망이 지난 7월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