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럽경기 회복을 위해서 추가적으로 양적완화정책을 펼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주요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 연설에서 드라기 총재는 “필요하다면 유럽 금융시스템에 추가적인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이미 시행된 바 있는 LTRO(장기저리대출프로그램)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2011년 12월 이후 2번의 LTRO를 통해 재정위기국 은행들을 대상으로 1조 유로를 공급한 바 있다.
실제 유럽중앙은행에 대한 자금의존도는 낮아지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은행들은 79억1000만유로에 달하는 3년만기 대출금을 이번 주 상환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환율이다.
2014년 9월 ECB 기준금리에 연동되는 유로존 은행간 단기자금 조달 금리인 이오니아(Eonia) 선도계약금리는 이날 0.21%를 기록했다.
지난 9월5일 기록으로부터 0.3% 하락한 수치로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이 그만큼 풍부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지난 1년간 유로존 경기회복 기대감이 되살아난 결과 ECB에 대한 자금 의존도도 줄어들었다”며 “앞으로도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정책 안내)를 통해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럽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진 것은 ECB의 저금리 기조 때문이기도 하지만 유로존 각국이 경기 회복을 위해 펼친 정책들이 효과를 본 덕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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