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22일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운임 상승에 따른 해운업종 시황 개선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한진해운(117930)은 하반기 실적 개선 모멘텀이 예상돼 중장기적인 투자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8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로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의 8월 실업률도 7.3%로 4년 8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내는 등 최근 세계 경기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벌크선 운임지수(BDI)도 연일 상승해 1600포인트를 넘어서 한달 전 대비 63% 정도 올랐다.
미래에셋증권 정윤미 연구원은 "한진해운은 수송사업 매출의 80%가 컨테이너선에서 발생하고 약 20%가 벌크선이며, 컨테이너 노선 중 50%가 미주노선, 35%가 구주노선"이라며 "한진해운은 지난 1일부터 태평양 항로의 운임이 인상됐고, 구주항로는 23일부터 인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 연구원은 "경기 회복에 따른 운임 상승으로 한진해운의 3분기 블룸버그 컨센서스 영업이익은 727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만에 흑자전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간 기준으로는 한진해운이 438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의 영업적자인 1098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또 "한진해운이 은행의 지급 보증을 받아 외화로 4억달러 규모의 영구채 발행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만약 영구채 발행에 성공해 전액 자본으로 인정 받을 때에는 부채비율이 낮아져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구조적인 해운 업황 개선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유럽과 미국의 경기 회복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컨테이너 물동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윤미 연구원은 "2001년 이후 글로벌 컨테이너 수출입 추이를 보면 리먼 사태 이후인 2009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성장을 지속했다"며 "특히, 2001년부터 2007년까지는 매년 10% 이상의 성장을 보였고, 이후 유럽발 경기 침체 위기에도 2010년부터 전년대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연구원은 "유럽 시장 리스크 완화로 해운 업황의 개선이 기대되고, 물동량 증가로 상선 부문의 공급 초과도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여 조선사도 견조한 수주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자료제공=Markit, 한진해운, Bloomberg, 미래에셋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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