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KB투자증권)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미국 정치권 이슈가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는 미 정치권의 협상 타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4일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정치권 이슈는 미국 경제지표 회복세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며 당분간 시장금리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순조로운 모습을 보일 경우 시장금리의 강세 폭은 크지 않겠으나 정치권의 불안정으로 고용지표 등의 회복세가 제한될 경우 테이퍼링 시기 또한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시장금리 상승세가 제한되면서 금리는 박스권 내 강보합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진단이다.
그는 "다만 이는 단기적인 제한 요인"이라며 중장기적인 전략을 세울 필요성이 더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전날 존 베이너 미 하원의장은 부채한도 상한 증액에 대해 표결조치를 통해 해결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공화당 의원 과반수 지지가 없이도 표결을 강행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기존 공화당 내 비공식 원칙은 '해스터트 룰'을 깰 의향도 밝혀 부채한도 증액 가능성은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해스터트 룰은 공화당 의원 과반수의 지지 없이는 법안을 상정하지 않는 것으로 공화당이 지켜온 비공식적 원칙이다.
앞서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0.02%p 하락한 2.82%로 마감했다. 국채선물은 8틱 상승한 105.90에 거래를 마쳤다. 휴일을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에 따른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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