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3선이 사실상 확정됐으나, 여·야간의 대연정 여부가 불투명해 투표 상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가디언을 비롯한 유럽 주요 외신들은 이날 오전 8시에 시작된 총선이 오후 6시까지 독일 전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독일방송연맹(ARD)과 ZDF 방송은 오후 6시15쯤(한국시간 오전 1시15분) 출구조사 결과를 보도할 계획이다.
총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전문가들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3선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빌드 암 존탁 신문이 이날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메르켈은 50%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다. 또 다른 총리 후보인 사회민주당(SPD)의 페어 슈타인브뤽은 27%를 얻는데 그쳤다.
다만, 메르켈의 기독교민주당(CDU)이 이끄는 현재 보수연합 구성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FDP)의 지지도가 5%대에 그쳐 보수연합이 의회 다수석을 점유하는데 실패하면 보수연합과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SDP)과의 ‘대연정(grand coalition)’ 필요성이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독교민주당(CDU)·기독교사회당(CSU)은 38~40%를 얻었고, 자민당(FDP)은 5~6%로 의회 의석 배정을 위한 최소 기준인 5%를 겨우 넘겼다.
이에 맞서는 야당전선을 이끄는 사회민주당(SPD)은 26~28%를 얻었고 녹색정당과 좌파당은 각각 8%대를 찍었다. 이처럼 양측의 지지율은 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FDP가 5%의 지지율을 확보해 의회 입성에 성공해도 보수연합이 다수당 지위를 얻는데는 실패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FT는 보수연합과 제 1 야당인 SPD가 대연정을 구성하는 데 적어도 한 달 이상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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