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경제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상원에 경기부양책의 조속한 통과를 요청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경기부양법안이 결국 공화당의 지지를 얻어내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애리조나 카디널스 간 치러지는 슈퍼볼 응원을 위해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오바마 대통령은 경기 시청을 앞두고 백악관 TV룸에서 가진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지난주 오바마 행정부의 8190억 규모 경기부양법안은 공화당 의원들의 표를 전혀 얻지 못한 채 통과됐다. 하지만 이날 오바마는 "이 법안이 이번 주 상원에 상정되면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지지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요한 것은 법안이 당파적 표결로 양분되지 않고 통과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원은 2일부터 본회의를 열고 경기부양책 관련 법안 심의에 들어간다.
한편 이날 미치 매코넬 미 공화당 상원 지도자는 오바마 행정부가 마련중인 경기부양책에 주택 지원 등 불필요한 지출안이 포함됐을 경우 의회가 이를 부결시킬 것임을 경고하는 등 내주 경기부양책 관련법안 처리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상원 100석 가운데 민주당은 59석을 차지하고 있어 공화당의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를 막을 수 있는 의석수인 60석에 1석이 모자라는 상황.
공화당 의원들은 현재의 부양안 법안으로는 경기부양자금이 직접 민간으로 투입되지 못하며, 세금감면 또한 충분치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더 이상 경기부양안이 지연되면 미국 경제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상원이 조속한 시일 내 이 안을 처리할 것을 촉구 중이다.
민주당의 척 슈머 의원은 주택부문 지원은 오히려 더 확대돼야 한다며, 금융계에 더 많은 자금이 지원될 경우 이는 곧 모기지 융자 확대로 이어져 실물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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