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유럽 자동차시장은 극심한 수요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각) 무디스는 20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수요부진으로 피아트와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푸조 등 유럽 주요 자동차 생산업체들은 올해 약 49억유로(66억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망했다.
(사진=뉴스토마토 DB)
유럽자동차생산자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 6월 유럽연합(EU)의 자동차 판매는 지난 199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무디스는 "자동차 생산과잉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 서유럽 지역에서의 자동차 수요부진의 영향으로 올해 유럽지역에서의 경차판매가 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아닐 발산 글로벌 오토모티브센터 수석연구원도 "최소한 올해에는 유럽지역 자동차판매의 회복세를 볼 수 없을 것"이라며 "내년 중반까지도 판매량의 긍정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무디스는 예상치를 웃도는 영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올해 전세계적인 판매증가율은 3.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무디스는 내년 유럽지역 자동차 판매 증가율 전망치를 5%에서 3%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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