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국채가격이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
4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4%포인트 오른 2.90%에 거래를 마쳤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80%로 0.01%포인트 올랐으며 5년만기 국채수익률도 0.06%포인트나 뛴 1.74%를 기록했다.
이날 채권가격 하락은 연준 베이지북 영향이 컸다.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기가 완만하게 확장되고 있다는 기존의 인식을 재확인했다.
베이지북은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으며 자동차와 주택 등 소비지출과 서비스수요도 대부분 지역에서 호조를 보였다”고 판단했다.
이는 지난 7월 베이지북에서의 판단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회의에서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를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었고 국채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아론 콜리 BNP파리바 금리전략가는 “최근 지표와 자료들은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란 확신을 심어주고 있다”며 “6일 발표되는 비농업취업자수가 예상을 웃돌 경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전망에 채권시장 조정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채권시장도 대체적으로 부진했다. 독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과 같은 1.94%를 기록했다.
유로존 위험국 국채가격은 일제히 하락(수익률 상승)했다.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8%포인트 뛴 4.42%를 기록했으며 스페인 10년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0.05%포인트 오른 4.50%에 거래를 마쳤다.
포르투갈과 그리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6.66%, 10.15%로 각각 0.07%포인트, 0.13%포인트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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