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혼조세..中 규제완화 기대에 2개월來'최고'
2013-08-12 16:55:31 2013-08-12 16:58:58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아시아 주요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한 반면, 일본은 예상보다 저조한 국내총생산(GDP)성장률과 엔화 강세 등으로 하락했다.
 
◇日증시, GDP부진·엔화 강세에 6주來 '최저'
 
12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대비 95.76엔(0.7%) 하락한 1만 3519.43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6월28일 이후 6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 (자료=이토마토)
이날 발표된 GDP성장률이 예상을 밑돈데다 엔화 강세 부담까지 겹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장 전에 발표된 2분기 GDP성장률은 연율 기준 2.6%를 기록했다. 이는 전망치 3.6%는 물론 1분기 속보치 4.1%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아베노믹스 효과가 제한적이란 분석과 함께 경기 둔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여기에 엔화가 강세로 돌아선 점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이날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전일대비 96.53엔을 기록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성장률 부진으로 아베 신조 총리가 소비세 증세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게빈 페리 페리 인터내셔널 트레이딩 이사는 “GDP성장률이 예상을 하회했고 아베 정권이 밀어붙이는 소비세 증세가 예상보다 쉽지 않을 것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엔화 강세 탓에 수출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됐다. 니콘과 닌텐도가 2.5% 각각 하락했으며 트럭 제조사인 이스쯔 모터스가 3.4% 하락했다. 이 밖에 소프트뱅크가 4% 내렸다.
 
◇中증시, 지표 호조·규제 완화 기대에 2개월來 '최고'
 
중국 증시는 규제 완화 기대감과 유동성 지표 호조에 힘입어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49.05포인트(2.39%) 급등한 2101.2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19일 이후 처음으로 2100선을 회복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지난주 수출과 산업생산 물가 등 경제지표들이 양호하게 나오면서 낙관적인 경제전망에 힘이 실렸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부동산 개발업체의 자금 확보 관련 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지난 7월 광의통화(M2)가 전년대비 14.5% 증가했다는 소식도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그림자 금융으로 부각됐던 유동성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에 폴리부동산그룹과 천진부동산개발 등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으며 텐진 캐피탈과 베이징 캐피탈도 각각 3.5%, 2.2% 상승했다. 
 
이 밖에  건강식품업체인 계림자연과 선전넵투누스가 1%이상 오르는 등 제약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대만·홍콩 동반 상승..투자심리 개선 
 
대만증시와 홍콩증시도 중국 지표 호조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47.24포인트 (0.6%) 오른 7903.28을 기록, 닷새 만에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애플의 부품공급업체인 혼하이정밀 공업이 지난 7월 매출이 1.7%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1%이상 올랐다.
 
반면, 반도체 기업인 대만의 TSMC는 7월 매출이 7%이상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0.4% 하락했다.
 
홍콩증시도 사흘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3시35분(현지시간)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428.06포인트(1.96%) 급등한 2만2239.7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반영하듯 홍콩 주식시장의 거래규모는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표 호조에 힘입어 석탄, 부동산, 중장비 등 경기민감주들의 상승이 뚜렷한 가운데 항륭 부동산은 3.4% 상승하고 있다. 
 
이 밖에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모바일이 각각 1.35%, 1.33% 오르는 등 통신주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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