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층 성접대 의혹' 윤중천씨, 사기혐의로 기소
2013-08-06 10:16:09 2013-08-06 10:19:29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고위층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중천씨(52·구속)가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윤재필)는 1억원대의 돈을 빼돌리고 공정한 경매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윤씨를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20억원 이상의 빚을 지고 2008년 이후에는 사업에 필요한 자금은 모두 금융기관이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빌려 사용하는 형편이 됐다.
 
조사결과 윤씨는 2009년 12월 굴비판매업을 하고 있는 이모씨에게 접근해 자신의 인맥과 재력을 과시하면서 '굴비를 많이 팔 수 있게 해줄테니 돈을 빌려달라'며 2차례에 걸쳐 모두 4300만원을 받고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또 2010년 G사대표 강모씨에게 '일산 이마트 부지 개발과 관련된 사업을 한다'며 4000만원을 빌리고, 2011년 '큰 공사를 따서 건물을 지으려고 한다'며 또 다른 이모씨로부터 3000만원을 빌려 갚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2010년 윤씨가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자신이 강원도 원주에 소유한 별장이 경매로 넘어갈 위기에 처하자 경매참가자들에게 1000~2000만원을 대가로 건네 경매를 포기하도록 만든 혐의도 있다고 밝혔다.
 
윤씨는 이 과정에서 경매 참가자 중 한 명의 신원을 자신이 아는 경찰관을 통해 무단으로 알아내 경매참가를 포기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윤씨는 지난달 10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 고위층에게 성접대를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마친 뒤, 윤씨와 김 전 차관 등에 대한 사법처리 절차를 끝마칠 방침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