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STX조선)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STX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채권단의 동의가 완료됐다.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한지 4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3조원을 STX에 투입하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조선의 8개 채권 금융기관 가운데 채권비율 기준으로 75% 이상이 동의해 정상화 방안대로 자율협약이 시작했다. 채권단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농협은행, 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8곳이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STX조선과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체결하고 1조85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지원, 수입신용장(LC) 대금 3억달러(약 3000억원) 및 구조조정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신규 지원금 1조8500억원 중 1조2000억원은 올해, 6500억원은 내년에 지원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STX조선에 이미 8500억원을 지원한 바 있으며, 총 지원 규모는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채권단이 합의한 동의서에는 STX조선의 채권 약 7000억원을 자본으로 전환하는 출자전환 내용도 포함됐다. STX조선의 대주주인 STX의 지분(30.60%)은 100대 1 무상감자, 소액주주 등은 3대 1로 무상감자된다. 이 과정을 거치면 STX조선의 주인은 채권단으로 바뀌고 강덕수 STX 회장과 STX는 소수 주주가 된다.
강덕수 STX조선해양 회장은 업무협약 날 "하반기에는 지난 4개월간 자율협약 추진으로 부진했던 수주활동에 집중해 조기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STX엔진에 대해서도 신규자금 35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채권단 동의를 얻는 절차에 착수했고 STX중공업도 실사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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