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지난 2011년 2월 광명역 탈선사고 이후 정비역량 강화, 노후시설 개량 등을 집중 추진한 결과 KTX 안전지표가 2004년 개통 이래 가장 안정적인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철도안전강화대책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30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KTX 고장률은 100만km 당 0.056건으로 지난 2011년 0.129건에 비해 56.8% 감소했다. 열차사고는 운행거리 1억km당 2.73건으로 영국, 오스티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낮다.
KTX 1일 운행편수는 2010년 181회에서 241회로 33% 증가했다.
국토부는 또한 철도 노후·취약시설 개량사업을 위해 2011년 1333억원이었던 투자를 올해 3332억원으로 대폭 확대, 철도시설 개선률을 9.5%에서 17.9%로 향상 시켰다고 설명했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철도의 안전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현장 중심의 선제적, 예방적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안전강화대책 개선과제 총 302개 중 258건이 완료됐으며, 전기설비 개량사업 등 44건은 2016년까지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최근 발생한 스페인·프랑스 열차탈선사고, 캐나다 유조열차 폭발사고 등과 같은 해외 철도 사고를 사례로 들며 내년 3월 시행예정인 KTX의 '예방적·상시적 안전관리체계로의 개편'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새롭게 구축될 철도안전관리체계는 ▲차량·용품 품질관리를 설계에서 사후관리까지 전 단계로 확대하고 ▲철도 운영기관 안전감독을 상시체계로 전환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국토부는 올해 관계법령과 기준을 대폭 정비·개선하고, 사전에 개편되는 제도의 모의 적용을 실시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국토부는 운행 10년째로 접어든 KTX가 부품 단종 등으로 정비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중장기 대책을 점검하고, 철도시설개량 투자기준을 확립해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더불어 핵심 안전시설인 선로전화기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사고 예방의 핵심인 현장종사자의 과실예방에도 중점을 두고 안전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최근 제기된 철도부품 부실의혹에 대해 8월까지 민관합동 점검단을 구성해 조사할 계획이다.
여형구 국토부 제2차관은 "철도부품에 대한 전반적인 검증을 한치의 숨김없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실시할 것이며 그 검증결과를 토대로 품질기준 등 부품관리에 대한 합리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하고, 정비·보완이 필요한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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