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재 인턴기자] 이변은 없었습니다. '찐명(진짜 친이재명) 대전'의 승자는 3선의 김병기(서울 동작갑) 의원이었습니다. 김 의원이 13일 민주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습니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박찬대 전 원내대표에 이어 약 1년 동안 원내대표직을 수행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게 됩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당선된 김병기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총회 회의장에서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제2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원내대표 경선은 재적 의원 유효투표 80%와 권리당원 유효투표 결과 20%를 각각 반영, 과반 득표자를 원내대표로 선출했습니다.
한정애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선관위 결정에 따라서 후보자별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겠다"라며 "당규 제4호 당직 선출 규정 제68조에 의거해서 기호 1번 김병기 후보가 과반을 득표, 제22대 국회 민주당 2기 원내대표로 당선됐음을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후보 선출이 발표된 뒤, 상대 후보로 경쟁했던 서영교 후보자·한정애 선관위원장과 손을 잡고 다른 한 손에는 꽃다발을 들고 인사했습니다. 이어 "혹시 당선될까 해서 소감문을 가져왔다"며 수락 연설의 운을 띄웠습니다.
그는 "오늘 당원 동지들과 선배 동료 의원님들께서 저를 선출한 것은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한 교두보가 돼달라는 뜻일 것"이라며 "부족한 저를 원내대표로 선출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인사했습니다.
그러면서 "서 후보께서 경선 기간에 해주신 좋은 말씀,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제안들까지 모두 받아 안겠다"라며 "압도적 과반 집권 여당의 첫 원내대표로서 부끄럽지 않게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포부를 전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내란 종식, 헌정 질서 회복, 권력기관 개혁을 하나의 트랙으로,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을 또 하나의 트랙으로, 국민 통합과 대한민국 재건을 또 다른 트랙으로, 국민 통합과 대한민국 재건을 또 다른 트랙으로 500만 당원 167명의 선배 동료 의원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 재건에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광장의 뜻을 이어받아 개혁을 완수하고 국민 통합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1년 동안 분골쇄신하겠다"며 "운영수석과 정책수석, 대변인을 제일 먼저 임명해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새롭게 도입하겠다는 소통수석에 관해서는 "옆에서 지켜보니까 원내대표, 운영수석, 정책수석 모두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것 같다"라며 "소통수석이 있으면 아무래도 직책이 있는 자리기 때문에 책임감 있는 자리가 마련되지 않을까"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본회의 연기로 미뤄진 상법 개정안에 대해선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김 원내대표와 서 의원은 '내란 종식'을 제2기 원내대표의 주요 과제로 꼽았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정견 발표에서 선출 후 반헌법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았습니다. 김 원내대표와 서 후보가 입후보했고, 지난 10일 합동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12일 10시부터 이날 15시까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진행됐고, 이날 14시부터는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가 개최됐습니다.
이선재 인턴기자 seonjaelee9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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