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3.22포인트(0.02%) 오른 1만5558.83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7.97포인트(0.22%) 상승한 3513.16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0포인트(0.08%) 오른 1691.65를 기록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1만5400포인트 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장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미국의 소비자 심리지수가 6년만의 최고치를 나타내며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기도 했지만 단기간 내에 출구전략을 시행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더 우세했던 결과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이날 미시건대와 톰슨로이터가 공동으로 집계하는 7월의 소비자 심리지수는 85.1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84.1과 사전 전망치 83.9를 모두 상회하는 것으로 지난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후임에 대한 불확실성 역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이 아직 차기 연준 의장 인선에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자들은 안도감을 내비쳤다.
새로운 후임자로 떠오른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연준의 양적완화 효과에 다소 비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종전의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자넷 옐렌 연준 부의장은 버냉키 의장과 같은 온건적 성향을 보인다.
차기 의장 이슈가 희석되며 투자자들은 오는 30~3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관망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매트 맥코믹 발&게이너 머니매니저는 "오늘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는 것이 매우 놀랍다"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시장을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전장의 악재가 점차 해소됐다"며 "기업 실적은 대체로 예상했던 수준에 그쳤고 정치적인 이슈도 크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나쁘지 않았던 점도 증시를 부양하는 힘이 됐다.
이날까지 S&P500 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 260개 기업이 지난분기 경영 성적을 공개했으며 그 중 73%가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57%가 기대 이상의 매출을 전했다.
세계적인 커피체인인 스타벅스는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전한 영향에 7.6% 급등했다.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은 실적은 부진했지만 주가는 2.8% 뛰어 52주 신고가를 달성했다.
반면 온라인 여행사인 엑스피디아는 기대 이하의 분기 순익을 전한 탓에 27.4%나 추락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 중 최대 낙폭이다.
소셜게임업체인 징가도 온라인 도박 시장 진출 계획을 철회함에 따라 14%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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