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을 앞두고 미 새 정부 출범이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바마 당선자가 제시해온 뉴딜정책이 취임과 더불어 본격화 되며 증시에 긍정적 바람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실적 시즌을 맞아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큰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 취임 직후 기대감 소멸..단기반등 적을 듯
대신증권은 19일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식이 다가오며 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오히려 취임 후에는 재료 소멸로 반등세가 약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바마가 추진중인 뉴딜정책이 구체적인 실행 성과를 나타내기 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실제적인 효과는 하반기에나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의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부양책 등에 대한 구체화에 따른 기대감을 내보이면서도 삼성전자 실적 등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로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기 보다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미래에셋 측의 분석이다.
한화증권은 "오바마 정부의 재정정책이 어느 때 보다 대규모로 이루어지겠지만 의회 구성 이후 오바마가 발표했던 정책들이 그대로 시행될 것인지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오바마가 모델로 삼고 있는 루스벨트 전 미 대통령시기에도 취임 후 주가상승까지는 시일이 걸리는 모습을 나타냈었다.
< 그림1. 美대통령 취임 전 후 다우지수>
◇ 오바마 수혜주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
한편 주가반등과는 별개로 오바마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에 대한 기대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재 오바마 수혜주로 꼽히고 있는 분야는 크게 SOC투자, 그린에너지, 제약 및 바이오산업의 3가지.
이 중 그린에너지 분야는 우리나라 정부 정책과도 맞아떨어지며 오바마 당선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림2. 오바마 당선 후 정부정책 테마주 급등>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바마 관련주로 거론 되고 있는 것 중에 에너지 주의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상승탄력은 줄어들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 으로 예상했다.
반면 그는 "교육과 헬스케어 업종은 우리나라와 구체적인 연관성이 떨어지며 상승세가 주춤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오바마 정부 정책 및 국내 정부 정책 수혜주들의 상승이 기대된다"며 "단기적으로 급등한 중소형 테마주에 대해서는 추격 매수보다는 점진적으로 이익실현의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다만 "향후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수급 악화 시 후유증이 예상되므로 선별적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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