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및 중국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우려로 지난주 증권시장은 변동성이 큰 모습을 나타냈다.
30일 증권가에서는 G2리스크 우려가 점차 희석되면서 이번주 국내 증시가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일단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과도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지난 1분기 GDP성장률도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양적완화 축소가 시기상조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도 시중은행에 대한 유동성 공급조치와 함께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중국 증시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급적인 변화도 기대된다. 지난주 외국인은 15거래일만에 국내증시 매도세를 멈추고 매수로 전환했다. 아울러 이번주면 뱅가드 추종지수 변경에 따른 물량이 완전히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 상황은 올해 연말 이후에나 시행될 출구전략 이슈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를 가지면서 기대와 실제가 과도하게 괴리가 벌어진 상황"이라며 따라서 "버냉키쇼크로 인한 충격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점도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국 증시에 대한 매수 수요를 높일 것이란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코스피의 PBR 1배는 1870포인트 수준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시스템리스크 발생 시기에도 PBR 1배 수준을 장기간 하회한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주 주목할만한 일정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융정책결정회의(금정위)와 주 후반 발표될
삼성전자(005930)의 2분기 실적등이 있다.
최근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는 필요할 경우 행동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언하며 국채매입프로그램(OMT)등 비 전통적인 수단을 포함한 부양정책 기조 유지를 표명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조2000억원 정도로 여전히 영업익 10조가 넘는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지만 컨센서스 추정치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지난주말 반등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IT와 자동차업종을 유망업종으로 꼽았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IT와 자동차업종을 유지하면서 조선과 화학, 은행업종에 대해서는 트레이딩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2분기 양호한 실적과 안정적인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시장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하락폭이 컸던 제약, 전자결제, 여행 관련주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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