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코스피, 2보 전진 위한 1보 후퇴
2013-06-25 07:43:16 2013-06-25 07:46:25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11개월만에 코스피 1800선이 붕괴됐다. 외국인 매도공세도 가열차게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2000선을 하향이탈하고 미국의 출구전략 불안감이 가시화되며 변동성을 더욱 자극하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하락변동성 가운데 다소 과도한 급락시그널이 나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 과도한 쏠림 현상에 의한 급락 장세인만큼 반작용이 전개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우리 증시에 모멘텀을 실어줄 수 있는 향후 미국과 중국 중심의 이벤트들을 예의주시해야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증시 반작용의 힘 커질 것
 
상승이든 하락이든 과도한 쏠림현상이 생기면 이후 반드시 반작용이 전개된다는게 시장의 생리다. 주가 역시 본연의 가치와 평균 수준으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이로 인해 주식시장도 일정한 등락을 거쳐 반등에 성공하게 된다. 이러한 작용과 반작용의 개념에서 보면 최근 코스피의 급락으로 밸류에이션과 가격 메리트, 중단기 이동평균선과 코스피지수 간의 과도한 이격도 확대 등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가격지표 차원에서 단기적인 반작용의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현시점에서는 단기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반작용의 힘을 자극할 수 있는 변화의 조짐(미국과 중국 중심의 이벤트와 경제지표,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수급)을 관찰하는 능동적인 대응자세를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
 
◇한국투자증권-악재 강도 고민..핵심지표 확인 후 대응
 
이제 악재의 강도를 고민할 시점이다. 미국 출구전략, 중국의 단기 금융 시장 경색 등 악재는 노출되었으나 그 파장을 가늠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베이스 시나리오는 미국 금리 상승이 조만간 완만해지고 중국 성장률은 하향 조정되겠지만 당장 금융위기를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점이다. 코스피 1750~1780포인트 부근은 우리의 베이스 시나리오를 반영하여 가정하고 있는 바닥권 레벨이다.
 
다만 시장 변동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핵심 지표를 확인한 후 대응할 필요가 있다. 시장 대응을 위해 우리가 주목하는 핵심 지표는 미국채 10년물과 호주 달러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대 중반대(2.3~2.7% 범위)에서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호주달러가 2011년 유럽 위기가 발생한 이후 저점인 0.93레벨에서 반등하는 것을 단기바닥 신호로 보고 있다. 바닥을 찍더라도 섹터별로 차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여전히 중국 경제 성장에 민감한 시크리컬 업종은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소비재, 소프트웨어, 서비스형 소비재, 헬스케어 및 저평가된 IT, 자동차 업종이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다.
 
◇한양증권-저평가된 국내 밸류에이션..추가 급락 가능성 '↓'
 
정책 변화 과도기로 진입한 만큼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특히 센티멘탈과 수급 등 펀더멘털 외적 요인의 영향력이 커진 상태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 확대 양상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증시 밸류에이션은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 위치해 있다. 다만 이익전망치 하향 조정 가능성을 감안할 때 신뢰도가 높지 않아,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을 낮추는 방어적 잣대로 인식한다. 향후 실적시즌 확인을 통해 밸류에이션을 바라보는 시각은 가변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수급구도상 연준 양적완화 축소 우려 높아진 가운데 신흥국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유출 지속, 비달러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 약화, 외환시장 환차손 회피 감안시 외국인 매도 우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연기금을 비롯한 국내 유동성의 경우 매수 여력은 높으나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적극적인 대응은 자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7월초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와 어닝시즌 기업실적 확인과정 거치며 자금집행 강도 조절할 가능성 높아 당분간 제한적 매수대응에 그칠 듯 하다. 분위기 전환 모멘텀 부재로 저점 타진 이외 변곡점 형성 시간 필요하므로 기술적 대응이 효과적일 것이다.
 
◇현대증권-2라운드 진입한 이머징 금융시장 주목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2라운드 진입으로 인해 6월 FOMC회의 이후 달러(carry)자금의 본국 환류의 본격화로 달러화가 재차 강화로 전환된 반면 반대편인 이머징 마켓은 달러화대비 자국 통화의 약세 가중과 함께 이머징 성장 둔화가 재부각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6월 FOMC회의 이후 2라운드(달러강세, 국채금리 상승, 이머징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진입한 글로벌 변동성 확대가 어느 선에서 그리고 어느 시점에서 안정화될 것인가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단기적 현상인지 장기적 현상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이며(최소 7월초반)어느 시점에서 중국정부당국의 금융시장 변동성 축소 대책이 수립될 것인가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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