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로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유럽 자동차 업계들의 공장 가동률이 현저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컨설팅사인 알릭스파트너스에 따르면 유럽 자동차 조립공장 100곳 중 58곳의 가동률이 총생산력의 75%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75% 미만의 가동률을 보인 공장은 39곳뿐이었다. 불과 일 년 만에 29곳의 생산성이 일제히 떨어진 것이다.
프랑스 플린스에 위치한 르노 생산공장의 가동률은 50% 미만이다. 프랑스 드웨와 샹두빌 생산공장은 각각 36%, 34%의 가동률을 보였다.
독일의 폭스바겐 VW모델 생산공장 5곳의 경우 75%에 못 미치는 가동률을 기록했다.
다임러벤츠의 메르세데스-벤츠 공장 3곳 역시 75%를 밑돌았고 BMW 공장 2곳 또한 비슷한 가동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되면 유럽 자동차 산업의 성장이 정체하거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008~2009년 당시 미국 자동차 업계가 위기에 처했을 때 미 정부와 업계가 과감한 구조개혁을 통해 생산성을 높였던 것과 유럽의 지금 상황은 대조된다고 설명했다.
유럽 정부와 노동조합이 수익성 재고를 위한 의미 있는 구조개혁을 미루고 있다는 지적이다.
존 호페커 알릭스피트너스 상무이사는 "유럽 자동차 업계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며 "가동률이 90%는 돼야 돈을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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