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과도한 낙폭 반작용 일어날까?
2013-06-14 17:13:41 2013-06-14 17:16:28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 속에 글로벌 증시가 동반 부진을 겪고 있다. 특히 글로벌 증시가 상승하는 동안 부진을 면치 못하던 한국 증시는 약세장에서는 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이중고에 시달리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의 부진과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가 겹치며 코스피지수는 2년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과도한 낙폭은 하방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 다음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출구전략의 방향성 정해지면 이머징 국가의 증시 판도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벤 버냉키 미 FOMC 의장이 출구전략을 언급한 지난달 22일이후 지난 13일까지 우리나라의 주가수익률은 -5.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미국이 -2.6%로 가장 낮은 낙폭을 기록했고,. 대만은 -5.3%였다. 중국(-6.7%), 싱가포르(-9.9%), 인도네시아(-11.4%) 등은 5%가 넘는 주가등락폭을 기록하며 지지선으로부터의 하향이탈을 지속했다.
 
아베노믹스의 역풍이 불어닥친 일본은 15거래일만에 -20,4% 나 폭락했다.
 
<글로벌 증시 주가수익률 추이>
(자료 제공 = 한국거래소, 대신증권)
  
우리나라 증시에의 하락세에 대해서는 단기간 움직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아시아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세를 살펴보면, 한국은 이 기간중 10억7851만달러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전체적으로 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통화약세의 경계감에 의해 아시아의 이머징마켓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면서 그 여파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주변국들도 동반 하락세를 면치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반대 영역으로의 진입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FOMC를 통한 출구전략의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상황에 따라서 과도한 낙폭에 대한 반작용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투자자문사 대표도 "실제 단기간에 외인들의 팔자세가 나타나며 시장이 지레 겁을 먹은 측면도 있다"며 "외국인 자금이 향후 어떻게 변동할지 몰라도 최근 흐름은 무난한 수준으로 이어져 왔기에 단기간에 국내에서의 자금 유출을 우려하긴 힘들다"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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