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청소년층의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률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 중독률에서 청소년은 성인의 2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3일 연령대별 인터넷 중독률 등 '2012년 인터넷중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만5세 이상 49세 이하 인터넷 사용자 1만5000명을 대상으로 대인면접을 통해 실시됐다.
인터넷 중독률은 7.2%로 전년의 7.7% 대비 0.5%p 감소했다.
인터넷중독은 유·무선 인터넷을 과다사용해 인터넷 이용에 대한 금단·내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의 장애가 유발되는 상태를 말한다.
연령대별로는 유아동 7.3%, 청소년 10.7%, 성인 6.0%로 나타났다.
청소년 중에서는 중학생의 중독률이 11.7%로 가장 높고, 다문화가정(12.3%), 한부모가정(11.8%)의 청소년이 특히 취약했다.
유아동 인터넷중독률은 전년보다 소푹 줄었으나 취학 전 유아 중독률(4.3%)은 지난해(3.6%)보다 늘어나 중독현상의 전연령화가 우려됐다.
성인의 인터넷중독률도 지난해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전체 인터넷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2.2시간으로 집계됐다. 중독자들의 이용시간은 2.6시간, 고위험군은 3.2시간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메신저 이용(49.2%)이 주 목적이었지만 중독자의 경우 온라인게임(61.3%)을 주 용도로 사용했다.
스마트폰 중독 실태도 함께 발표됐다.
스마트폰 중독은 스마트폰 과다사용으로 인한 금단·내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의 장애가 유발되는 상태이다.
만 10세 이상 49세 이하 스마트폰 사용자 1만683명을 대상으로 조사된 스마트폰 중독률은 11.1%로 전년 8.4% 대비 2.7%p 증가했다.
특히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률은 18.4%로 전년(11.4%) 대비 7.0%p 증가해 성인(9.1%)의 2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6~19세 스마트기기 보유율이 전년대비 3배나 증가한 것도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미래부는 스마트기기 이용확산과 환경변화에 따라 일상에서 스마트미디어 의존이 확대돼 중독 위험성이 심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연령대별로는 10대(18.4%)-20대(13.6%)-30대(8.1%)-40대(4.2%) 순이었다.
전 연령대에 걸쳐 스마트폰 중독률이 인터넷중독률 보다 높았다. 하지만 중독에 대한 심각성 인지도(69.1%)는 인터넷중독(79.1%)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하루 평균 4시간을 사용했고, 중독자는 7.3시간을 사용했다.
스마트폰 이용의 주 목적은 모바일 메신저 사용(67.5%)이었다.
다음으로는 스마트폰 중독자는 온라인게임을 주목적(44.6%)으로 이용하는 반면 일반사용자는 뉴스검색(47.9%) 비율이 높았다.
미래부는 이같은 결과에 따라 청소년 중독률의 급격한 증가 억제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미래부 등 8개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제2차 인터넷중독 예방 및 해소 종합계획'을 수립해 인터넷 및 스마트미디어 중독에 맞설 계획이다.
이번 종합계획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생애에 걸쳐 예방에서 상담, 치료, 사후관리까지 단계별 맞춤형 서비스를 연속적으로 지원한다.
(자료=미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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