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마산구장=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NC가 또 SK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이뤘다. 올해들어 벌써 세번째다. SK만 만나면 우위를 보이는 NC가 이번 3연전에서도 다시 막내의 매운 맛을 뽐낸 것이다.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는 6일 오후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회말 선취점을 낸 이래 잡은 리드를 경기 끝까지 지켜 SK에 7-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8위인 NC는 7위팀 SK를 3게임 차이로 바짝 쫓게 됐다.
선취점은 홈팀 NC가 기록했다. NC는 선두타자 김종호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나성범이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치면서 수월하게 점수를 얻어냈다.
NC는 3회에 SK를 상대로 3점을 얻으며 승기를 잡았다. NC는 김종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후 도루로 2루까지 나가자 모창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김종훈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득점에 성공했다. 모창민은 뒤이은 나성범의 안타로 3루까지 달렸고 이호준의 안타에 홈으로 들어왔다. 이호준은 권희동의 땅볼에 맞춰서 1루에서 3루까지 달렸고 조영훈 타석 때 홈을 밟았다. SK를 상대로 점수를 차근차근 쌓으며 승기를 잡는 NC의 모습이 이날도 다시 재연됐다.
4회에 잠시 쉬어간 NC는 5회에 권희동의 솔로포로 1점을 더하며 5-0의 우위를 더욱 단단히 다졌다. SK 레이야스의 투구수는 100개를 넘어가기 시작했다.
SK는 7회 이날 처음 점수를 냈다. 19⅔이닝동안 무실점 행진을 이어온 NC의 선발 찰리를 상대로 조인성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날린 것이다. 조인성에게는 올해 첫 홈런포 겸 역대 45번째 1200안타 고지를 밟게 한 뜻깊은 홈런이다.
SK는 8회초 2점을 내며 뒤늦은 추격을 시작했다. 8회초 시작에 맞춰서 찰리 대신 최금강을 마운드에 올린 NC는 최금강이 조성우와 박진만에 연이어 안타를 내주면서 1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이에 NC는 마운드를 최금강에서 이재학으로 바꿨지만, SK는 김강민이 이재학을 맞아 2타점의 적시타를 쳐내면서 6-3으로 추격을 꾀했다.
NC는 9회에도 SK에 점수를 내줄 위기를 맞았다. 결국 이재학은 김성현과 조동화를 상대로 연이어 2루타를 내주며 점수를 내줬다. NC는 투수를 이재학에서 임창민으로 바궜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임창민은 김상현을 3구 삼진으로, 조성우를 1루수 뜬공으로, 박진만을 외야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결국 이날 경기는 초반 잡은 리드를 경기 끝까지 지킨 NC의 7-4 승리로 막을 내렸다.
NC의 선발 찰리는 7이닝을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막으면서 시즌 4승(3패) 째를 기록했다. 지난 5월12일 열린 잠실 두산전 이후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이기도 하다. 2회와 6회를 제외한 다섯 이닝에 걸쳐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은 홈런으로만 내주는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찰리의 뒤를 이어서 최금강과 이재학이 8회를 힘겹게 막았고, 임창민가 9회를 실점없이 마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이날 NC의 타선에선 나성범과 조영훈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 만점 활약을 선보인 나성범은 NC의 창단멤버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명성에 걸맞게 호쾌한 타격을 선보이며 승리의 주춧돌을 놓았고, 김종호와 조영훈도 각각 3타수 2득점 1볼넷 1사구, 4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으로 팀의 승리에 적극 기여했다.
반면 SK의 외국인 선발 조조 레이예스는 5이닝에 걸쳐 110구를 던지면서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부진한 투구를 보이며 패전을 면치 못했다. 레이예스 이후로 등판한 채병용은 2⅔이닝동안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 투구를 보였다. SK의 김강민은 이날 공격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활약으로, 수비 때에는 호수비로 분전했지만 소속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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