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그리스 경기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그리커버리란 신종용어가 등장했다.
2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 베렌버그는 보고서를 통해 "그리스 경제가 근래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그랙시트'의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곧 '그리커버리'의 시기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커버리(Greecovery)는 그리스(greece)와 회복이란 뜻의 리커버리(recovery)의 합성어로 그리스 경제가 장기침체를 벗어나 회복세로 접어들었음을 뜻한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뜻하는 '그렉시트(Grexit)'란 용어의 유통기한이 거의 끝난 셈이다.
지난해 그렉시트라는 용어를 만든 윌렘 뷰이터 씨티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없다고 진단했다.
베렌버그는 지난 3년간 지속되던 경기침체가 종료되고 오는 3분기 쯤이되면 그리스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판단의 근거로 베렌버그는 그리스 연합정부가 트로이카(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국제통화기금, 유럽중앙은행)와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끈 점, 관광산업과 투자시장이 살아나기 시작한 점 등을 꼽았다.
베렌버그는 "그리스발 부정적 보도가 잦아들자 서구 유럽에서부터 관광객들이 돌아오는 추세"라며 "투자자들은 그리스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CNBC에 따르면 그리스 증시는 올해 12% 상승했다.
니콜라스 스피로 스피로 소버린스트래티지 상무이사는 "그리스 주식과 채권 랠리가 분명히 눈에 띄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그리스 경제를 반쯤 비어있는 컵이 아닌 반쯤 차있는 상태로 여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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