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저렴한 노동 비용을 자랑하던 중국'은 이제 옛말이 됐다.
중국 내 노동환경 개선과 환율 변동 등의 영향으로 지난 3년간 중국의 인건비가 60% 가량 급등한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14일 일본 주요 언론은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의 통계조사를 인용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의 인건비는 아시아 주요 개발도상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기본 임금, 사회보장비용, 야근수당, 인센티브 등을 포함한 중국의 1인당 평균 임금은 6734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09년의 4107달러보다 64%나 증가했다.
과거 말레이시아(4197달러), 태국(4449달러)보다도 저렴했던 인건비가 3년만에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중국의 인건비 상승의 첫번째 요인은 2008년부터 시행된 '노동계약법'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는 사실상 종신고용제도를 명문화했으며 각지의 최저 임금을 인상하는 효과를 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2020년까지 근로자의 평균 임금을 2010년의 두 배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점도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변수가 됐다.
두 번째 요인은 환율이다.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는 11% 평가절상됐다. 이는 달러로 환산되는 임금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에 따라 중국을 생산 기지로 삼았던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은 베트남, 미얀마 등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동남아로 공장 이전을 선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내에서 인건비가 저렴한 내륙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권하기도 했지만 운송비와 업무의 편리성 등을 감안한다면 동남아 이전이 더 낫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기준, 베트남의 1인 평균 노동비는 2602달러로 중국의 40% 수준이다. 방글라데시와 미얀마는 중국의 20%에 불과한 1000달러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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