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최근 증시가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주도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의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지고 있다.
증권업계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매력과 대외 환경에 민감하지 않은 중소형주 특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주의 최근 한달간(4월5일~5월7일 종가기준) 주가등락률을 살펴본 결과,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골든브릿지증권(001290)으로 20.53% 상승했다. 최근 300억원의 유상증자 결정, 경영진의 횡령설, 노조의 파업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서도 기관과 외국인의 러브콜에 힘입은 결과다. 최근 한달간 기관은 5만9948주, 외국인은 1만9920주 매수세를 유입시켰다.
시계를 6개월 전으로 돌려보면 이들 종목의 상승세는 더욱 무섭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1월 중순 2만7800원을 저점으로 반등을 시작해 벌써 4만8550원까지 올랐다. KTB투자증권도 이 기간동안 1980원에서 4005원까지 치솟았고, 신영증권 역시 2만9950원에서 3만7100원까지 올랐다.
6개월 전을 기준으로 봐도 중소형 증권주에 비해 주가가 많이 오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4,5월 평균거래대금은 6조원대를 기록했다"며 "시장은 증권업종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환경에서는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낮은 종목을 중심으로 거래가 집중되는데, 이들 종목(중소형 증권주)이 이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중소형주의 강세 추세와 흐름을 같이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저성장 기조, 엔저공세로 대형주의 매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대외 변수에 덜 민감한 중소형주 특징과 신정부의 중소기업 활성 기대감이 증권주에도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 7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개선, 증권 유관기관 수수료 인하 등 '증권사 영업활력 제고 방안'을 발표한 것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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