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6일 연예인 관련주들이 드라마 공동제작 등의 호재로 투자자의 관심을 끌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실적이 동반되지 않은 테마성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은 불안요소가 많다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고 있다.
우선 영화배우 배용준이 대주주로 있는 키이스트와 박진영의 JYP엔터테인먼트 지분 20%를 보유 중인 펜타마이크로는 이날 각각 14.99%와 14.83%오르며 2915원과 1820원의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키이스트와 펜타마이크로는 배용준과 가수 겸 프로듀서인 박진영의 공동 드라마 제작 소식이 알려지며 직간접적으로 투자자의 주목을 끌었다.
아울러 최근 큰 인기를 끌었던 MBC드라마 '베토벤바이러스'의 제작사인 김종학프로덕션은 일본 부동산개발업체인 메이지타네모노사로부터 영화와 드라마 공동 제작 등으로 50억원을 투자 받기로 하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MOU의 내용에는 김종학프로덕션이 기존 부채를 상환하고 주식예탁증서(LDR)를 발행해 일본에서도 상장을 추진한다는 것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며 전일보다 13.79%오른 165원의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김종학프로덕션 관계자는 "유치자금으로 부실을 털어낼 것"이라며 "국내시장에만 고집하지 않고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10%넘는 지분을 가지고 있는 제이튠엔터도 덩달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제이튠엔터 관계자도 "주가가 오른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연예인 관련주가 테마로 형성돼 반사이익을 본 것이라 추측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는 드라마 공동제작이라는 재료 하나만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는 데는 '기대감'이라는 무리한 투자심리가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연예인 관련 개별주들이 테마주의 형태로 움직인 적이 많았다"며 "아직 실적이 수반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대감만 반영된 것"이라며 투자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다른 증시전문가는 "연예기획사 등 연예인 관련주 기업들은 대부분이 재무구조와 영업실적 등 기업 체질이 튼튼하지 못하다"며 "어떤 주식은 주가 조작의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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