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신록의 계절 5월을 맞아 국내 주식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1일 미국 연준리가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힌데 이어 유럽중앙은행은 10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6일 증권사에서는 최근 선진국 중심의 정책모멘텀이 강화되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재차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우리투자증권-봄기운이 완연해지는 주식시장
현재 코스피가 경기선이라 불리는 120일 이평선의 저항에 걸려있지만, 국내외 정책모멘텀을 감안할 경우 점진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한편, 실적측면에서도 2분기 및 연간 기업이익 전망치가 4월을 저점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반도체를 제외한 여타 업종들의 실적 하향조정세가 완만해지고 있다. 여전히 코스피 밸류에이션 저평가 영역에 위치해 있음을 감안할 때 대형주의 반등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따라서 연초 이후 경기민감주의 약세흐름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이어온 내수주와 코스피 대비 수익률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진 코스닥 및 중소형주의 차익실현에 대비하면서 그동안 소외되었던 대형주의 비중을 일부 높이는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키움증권-위험거래 증가할까?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반등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미국 고용지표 호조 및 유럽중앙은행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가능성 등에 힘입어 위험자산으로의 자금이동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과거에도 ECB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2~3개월간 유럽계 자금이 대거 유입되었던 적이 있다. 이에 더해 7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리스크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국제 상품시장에서의 가격 급등을 감안할 때, 일시적으로나마 소재 및 산업재에 대한 접근은 유효해 보인다. 실적시즌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만큼 1분기 실적 예상치의 조정은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된다.
◇아이엠투자증권-시장이 응시하는 곳은 미래의 회복보다 당장의 문제
지금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으로 중기 이상에서의 경기 개선 기대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당분간은 그들이 강력한 통화정책을 시행할 수 밖에 없었던 현실을 체감하는 과정을 겪어야 하리라 본다. 주가는 현재 상황을 감안하여 그 수준을 조정하는 일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지금 미진한 펀더멘탈을 인식하거나 경기회복 속도에 의구심이 발생할 때 주가가 스스로의 위치를 찾을 수 있다. 고려해 볼 수 있는 투자전략은 세 가지다. 첫째, 자동차를 선호한다. ECB의 금리인하로 엔화의 상대적 매력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유통을 선호한다. 방어주 그룹 내에서 그동안 상승 부담이 적은 것을 추천한다. 셋째, 소재 및 산업재는 접근을 보류한다. 실물 경기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G2경기와 구리
G2인 미국과 중국 경제의 모멘텀 확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두 국가의 경기를 함께 반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원자재로 구리를 꼽을 수 있다. 미국의 구리 수요 중 약 3분의1 이상이 주택시장에서 오는 것으로 집계된다. 주택 경기 회복세가 힘을 잃는다면 구리도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구리 가격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는 나라는 역시 중국이다. 전세계 구리 수요의 약 40%를 넘게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구리를 얼마나 필요로 하느냐가 가격에 가장 중요한 변수다. 중국 구리 수요의 척도가 될 수 있는 지표들을 살펴보면 아직까지는 뚜렷한 반등의 기미가 관찰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구리 가격의 추가적인 하락세는 제한될 것으로 보여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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