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키스톤글로벌(012170)은 2일 미국 잭슨빌 터미널의 항만 지분 50% 인수를 완료해 미국 항만을 인수하는 최초의 한국기업이 됐다고 밝혔다.
잭슨빌 터미널은 미국 동부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항만 터미널로 3개의 고속도로와 연결된 플로리다의 교통 요충지에 있는 잭슨빌 터미널은 항구 내에 외부 철도와 직접 연결되는 철로가 설치돼 있으며 세인트존스강 유역에 위치한 항구 중 유일한 벌크항으로 13만평의 규모를 자랑한다.
(사진 제공=키스톤글로벌)
키스톤글로벌은 토지 소유와 항만을 운영하고 있는 키스톤 인베스트먼트(Keystone Investment, llc)와 키스톤 프라퍼티스(Keystone Properties, llc)로부터 각각 50%씩의 지분 현물출자 방식을 통해 인수했다.
인수 지분의 총 가치는 이미 체결된 항만이용 계약과 현재 협의가 마무리 단계인 에너지연료회사와의 항만이용 계약에서 발생할 현금흐름을 포함해 내재가치(EV)로 추정할때 약 60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키스톤글로벌은 기존 석탄 수출항으로 사용되던 남부의 뉴올리언스항의 경우 조수간만의 차가 큰 미시시피강 유역의 불안정성으로 납기 지연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물류 과부화로 4주 이상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잭슨빌항은 3일이면 물류 선적이 가능해 안정적인 수급여건을 확보할 수 있다며 키스톤글로벌이 주로 석탄 확보와 광산 인수 등을 추진하고 있는 웨스트버지니아 일대의 광산들도 잭슨빌항을 유통경로로 활용할 수 있어 향후 미국 동부 광산들의 물류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파나마 운하 확장 공사가 끝나면 오는 2014년부터 초대형 선박도 통과가 가능해져 미국 동서부간 물류 이동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물론, 아시아까지 운항기간이 단축돼 향후 아시아 시장으로의 석탄과 벌크 화물 공급이 더욱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동부 항만의 물류중심지인 잭슨빌 터미널의 항만 지분을 50% 인수하면서 키스톤글로벌은 미국 항만을 인수하는 최초의 한국기업이 됐다"며 "석탄 공급과 물류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는 사업체계를 구축해 더욱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한편, 잭슨빌 터미널의 지리적인 이점과 가공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여유 부지, 우수한 화물처리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 항만경제 활성화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잭슨빌 터미널은 Keystone Industries와 20년간 석탄 화물처리 계약을 맺은 것을 비롯해 대형 원자재 회사들과 장기 화물처리 계약체결을 진행중에 있어서 향후 안정적인 수익구조 마련도 기대된다.
키스톤인베스트먼트와 키스톤프라퍼티스는 키스톤글로벌의 최대주주인 톰 스콜(Tom L. Scholl)이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로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키스톤글로벌에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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