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배달된 편지에서 맹독성 물질인 '리신'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진 편지에 의심스러운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연방수사당국(FBI)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FBI는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진 편지 봉투 검사 결과 리신에 대한 양성반응이 확인됐다"며 "다만, 지난 15일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리신'(ricin)은 호흡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거나 혈류에 흡수되면 입자 한 개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독성 물질로 알려졌다.
이 편지는 백악관 외부 우편물 검사시설에서 발견돼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공화당의 리처드 셸비(앨라배마) 의원과 민주당의 조 맨신(웨스트버지니아) 상원의원 사무실에도 의심스러운 우편물이 배달돼 연방 상원의 빌딩에 일부 소개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지난 16일에는 공화당의 로저 위커(미시시피) 상원의원에게 보내진 우편물에 리신 양성 반응이 나타나 경찰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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