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1130원을 돌파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원 오른 1125.0원 출발해 전 거래일보다 8.0원 오른 1131.8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012년 9월11일 장중 고점인 1130.7원 이후 최고치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북한 리스크가 고조된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장중 67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의 주식자금 역송금 수요에 역외 시장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이어지며 환율은 오름세를 보였다.
일본은행(BOJ)의 공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강세 흐름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원 오른 1125.0원 출발해 외국인의 역송금 수요와 역외 시장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 등이 유입되며 1127원 부근까지 올라섰다.
이후 수출업체들의 고점 네고(달러 매도) 물량으로 상단이 제한된 흐름을 보이다가 1124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네고 물량의 유입이 둔화됨에 따라 상승폭을 확대한 끝에 결국 전 거래일보다 8.0원 오른 1131.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지정학적 리스크 및 외국인 자금이탈, 엔화 약세 기조 등 대내외 요인들이 상승압력에 우호적인 상황”이라며 “오늘 장 막판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1130원대 상단은 열려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환율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외환당국의 개입경계감과 고점 달러 매도 물량 등으로 인해 1130원 대에서 상승탄력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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