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15일 코스피는 미국발 훈풍에 상승 출발했지만, 2000선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1980선 후반으로 밀려나며 마감했다.
전날 미국의 고용지표가 긍정적이었고,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외증시는 일제히 상승하는 등 대외적 호재가 있었음에도 국내 주식시장은 탄력을 받지 못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IT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외국인 매도가 이어졌고, 이에따라 그동안 지켜냈던 지지선을 이탈했다"며 "특히 원달러 환율 상승과 갤럭시S4 출시로 인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긴 음봉을 기록했기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며 "1960-70선 전후로 지지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1980선..자동차·해운주 '강세'
코스피는 전날보다 15.63포인트, 0.78% 내린 1986.50에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67억원, 2559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5889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2.26%), 운송장비(1.87%), 섬유의복(1.28%) 등은 상승한 반면, 전기가스업(-4.80%), 전기전자(-2.21%), 음식료품(-1.18%) 등은 하락했다.
반면, 갤럭시S4를 공개한
삼성전자(005930)는 2.63% 하락해 148만원에 마감했다. 신제품 출시로 시장의 관심을 끌었지만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되진 못했다.
한국전력(015760)은 올해 영업이익이 흑자전환 할 것이라는 증권사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6.33%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2개를 포함해 46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포함해 359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 550선 안착..3년10개월래 최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3포인트, 0.22% 오른 554.81에 마감했다. 550선에 안착하며 3년10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억원, 105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만 132억원 순매도했다.
SM C&C(048550)는 종합 방송 프로그램과 영상 콘텐츠 제작사인 훈미디어를 흡수 합병 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9개를 포함해 모두 474개의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5개를 포함해 447개의 종목이 하락했다.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1.3원 올라 1110.3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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