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은행들, 정치 리스크에 악성대출 늘어
2013-03-08 18:26:23 2013-03-08 18:28:35
[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이탈리아 대형 은행들이 정치 리스크에 회수가능성이 희박한 악성대출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유니크레딧과 인테사 상파울로 같은 대형은행들이 이자 비용 증가로 악성대출에 내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이탈리아 총선이 끝난 후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0.44% 가량 올랐으며 금융주는 11% 이상 떨어졌다.
 
정치적 혼란에 규제 강화까지 더해져,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회수 여부가 우려되는 대출에 대비한 예치금을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탈리아 기업과 가계의 부실여신은 지난해 12월 기록적으로 늘어 1250억유로에 이른다. 부실여신 비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5.4%에서 6.3%로 늘었다.
 
이는 은행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져 이탈리아에서 4번째로 큰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포포라레은행은 지난 4일 지난해 시장에서 예상한 것보다 더 큰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코포 세카텔리 JC 앤 어소사티 파트너는 "이탈리아 은행들은 경제 악화와 중앙은행으로부터의 압박이 악성 대출을 늘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은행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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