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묵은 악재이지만 이탈리아의 총선과 미국의 시퀘스터가 다시 시장을 흔들고 있다. 26일 증권사들은 경기의 하방우려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3월 한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한국투자증권-유동성, 은행, 그리고 2050(4): 숙제할 시간
연초에 생각했던 몇몇 가정들이 바뀌면서 코스피는 쉬었다 갈 것으로 보인다. 양회를 앞두고 중국 정책 기조가 일부 규제로 선회하는 조짐이다. 춘절 이후의 유동성 환수는 정례적인 수순이나 시기나, 규모 등이 예상을 뛰어넘는다. 미국의 재정정책과 통화정책도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1월 FOMC의사록에 따르면 1월 회의에서는 다수의 위원들이 속도 조절 필요성을 주장했다. 시퀘스터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번 시퀘스터는 규모가 적기 때문에 공화당과 민주당 합의 유인이 오히려 적고, 2011년 8월 신용등급 강등 이후 계속 미뤄오기만 했던 정부의 지출 삭감이 실제로 발생하는 최초의 사례라는 점이 중요하다. 숙제할 시간이 왔다고 보는 것이다.
◇대신증권-높아지는 통화정책의 강도
3월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변심을 확인하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진행해온 정책보다 최근 제시되는 정책은 더욱 지속성과 강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정책은 자국 경기회복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며, 특히 선진국의 경우 장기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재정 긴축의 악영향을 흡수하기 위한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중앙은행들이 이런 정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는 한편에는 경기의 하방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금융시장은 경기의 하방우려보다는 경기의 개선 가능성을 더 높게 사고 있다. 시장과 중앙은행들의 경기에 대한 우려강도가 다른 가운데, 통화정책은 경기하방 위험을 약화시키기 위한 완화기조로 확산되어 갈 가능성이 크다.
◇NH농협증권-伊, 상원 과반수 정당 불발로 재총선 예상
3월을 앞두고 재차 묵은 악재인 이탈리아 총선 불확실성과 미국의 시퀘스터 우려가 불거지며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탈리아의 총선결과 재정개혁을 추진하는 중도좌파인 민주당이 하원 승리에도 불구하고 상원에서 2위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연립정부를 구성했던 중도연합의 부진으로 연정을 통해서도 상원 과반수 확보가 어려워 재차 정국 불안 우려가 커짐에 따라 재총선 실시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3월1일 미 정부지출이 자동적으로 삭감되는 시퀘스터가 예정되어 있어 당분간 투자심리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진 상황이다. 그러나 두 가지 악재 모두 일시적 노이즈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주식시장의 조정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토러스투자증권-시퀘스터가 다가온다
3월 1일 시퀘스터 시행을 몇 일 앞두고 있지만 지출삭감 분야에 대한 공화당과 민주당 간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현재 시퀘스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세 가지 안이 있는데 양 당간 합의의 여지가 낮은 상황에서 시한이 4일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세 가지 안 중 원안대로 시퀘스터가 발동될 확률이 가장 높아 보인다. 경제 주체들에게 시퀘스터는 이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기업들의 경기전망, 특히 투자의향지수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또한 소비심리지수의 향후 기대지수 항목이 여전히 낮다는 점 등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소비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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