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의 매출이 7년만에 최악의 상황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제리 무레이 월마트 부사장은 경영진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2월의 매출은 재앙에 가깝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내가 이 회사에 재직한 지난 7년 중 가장 저조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 중 하나인 슈퍼볼 개최와 상대적으로 따뜻했던 날씨 등으로 소비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다수를 차지했으나 매출이 예상밖의 부진을 보였다는 것이다.
외신들은 "세금 감면 혜택이 지난해 말 끝이나며 소득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미국인들의 소비를 제한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소비 위축은 경기 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높아졌다.
월마트의 부정적인 매출 전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일에는 카메론 기어 전무가 "미국의 소비자들은 다 어디로 갔으며, 그들의 돈은 또 어디로 갔나?"라며 매출이 부진할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다만 데이비드 토바 월마트 대변인은 "어떤 조직에서든 내부적인 의사소통이 정확히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개인의 의견이 전체를 대변할 수는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어 "오는 21일 4분기(11~1월) 실적이 공개된다"고 덧붙였다. 공식적인 수치로 경영 성적을 판단해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에서 월마트의 주가는 전일보다 2.2% 하락하며 다우존스 구성 종목 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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